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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넷은 어렵고 L2는 가능?…비탈릭의 가스 선물시장 제안 현실성은

명정선 기자·
이더리움 가스비

이더리움 공동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이 최근 제안한 '가스 선물시장' 아이디어가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메인넷 적용은 어렵고 L2에서는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가스 선물시장이란?

비탈릭은 최근 블로그 포스트에서 사용자들이 미래의 가스비를 미리 고정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선물시장 개념을 제안했다. 이를 통해 가스비 변동성으로 인한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1개월 후 거래를 계획하고 있다면, 현재 시점에 미래 가스비를 고정 가격에 구매해 두는 방식이다. 이는 전통 금융의 선물 계약과 유사한 구조다.

메인넷 적용의 한계

전문가들은 이더리움 메인넷에 가스 선물시장을 도입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한다. 메인넷의 가스비는 네트워크 혼잡도에 따라 실시간으로 변동하며, 이를 예측하고 헤지하는 것이 매우 복잡하기 때문이다.

또한 선물시장 운영을 위한 인프라 구축과 유동성 확보도 큰 과제다. 충분한 시장 참여자가 없다면 선물 가격이 왜곡될 수 있다.

L2에서는 가능성 높아

반면 레이어2(L2) 솔루션에서는 가스 선물시장 도입이 더 현실적이라는 평가다. L2는 중앙화된 시퀀서를 운영하는 경우가 많아, 가스비를 더 예측 가능하고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일부 L2 프로젝트들은 이미 고정 가스비 모델을 실험하고 있으며, 여기에 선물시장 개념을 접목하면 사용자 경험을 크게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